어제 퇴근길엔 유난히 하늘이 맑고 투명했습니다. 공장 근처 산책로를 걷다 보니,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기분이 꽤 개운하더군요. 요즘처럼 날이 확 추워질 때면, 공기 중에 섞여 들어오는 냉기와 금속의 느낌이 오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금을 다루는 일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본사에서 화장품 디자이너 분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신제품 기획 미팅이었는데, 주제는 바로 ‘금가루를 활용한 뷰티 제품’이었습니다. 낯설지 않지만, 막상 제품화 단계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까다로운 소재이기도 하지요.

“눈에 띄게 반짝여야 하잖아요”
회의 중 나온 첫 번째 질문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금가루가 너무 작으면 안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이어진 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짝임을 기대하는데, 실제로 잘 안 보이면 실망하겠죠.”였습니다.
이 말이 참 오래 남았습니다. 저희가 금박을 제작할 때는 주로 크기나 두께, 입자 밀도 등을 수치로 다루지만, 화장품 분야에서는 ‘보여지는 느낌’이 훨씬 중요하더군요. 특히 아이패치나 마스크팩처럼 피부에 붙이는 제품은, 금가루가 너무 미세하면 오히려 ‘어디 들어갔냐’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시각적으로 더 도드라지는 입자 크기, 그리고 점도 높은 제형에도 잘 섞일 수 있도록 코팅 처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짝임만 추구하면 입자가 커져서 사용감이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작으면 금이 들어갔다는 인식이 사라져버릴 수 있거든요. 이 미묘한 경계에서 자주 조율이 필요합니다.
금가루가 들어간다고 다 같은건 아닙니다

사실 금가루가 들어간 화장품은 꽤 많습니다. 하지만 금의 순도나 입자 상태,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나 사용감, 심지어 안전성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특히 해외 수입 원료 중에는 정확한 원산지나 제조 방식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되기도 합니다.
저희 골드코리아는 이런 이유로 99.99% 고순도 금만을 사용하고, 화장품 원료 등록과 시험 성적서 발급을 기본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기준은 단순히 공장 내부 절차가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신뢰를 지키는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지난번 포스트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식용 금박 어디서 구매해야 할까?’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금이 들어갔다는 말만으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안전성과 투명성이 중요해진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디자인은 결국 ‘신뢰’를 담는 그릇
이번 미팅에서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디자이너 분이 디자인보다 먼저 “이 금가루, 진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건가요?”라고 물으셨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질문 하나에, 제품 기획 전반의 방향이 결정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단순히 예쁜 금가루가 아니라, 반복 납품이 가능하고, 제형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금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마스크팩 원단에 따라 분산 정도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사전 테스트를 거쳐 입자 밀도와 크기를 맞춰드리기도 합니다.
화장품에 금가루를 넣고 싶다면, 보여지는 반짝임만큼이나 중요한 건 바로 반복 가능성과 안전성입니다. 단 한 번의 촬영용 제품이 아니라, 수천 장씩 생산되어 나갈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금가루, 제대로 쓰면 브랜드가 기억됩니다

화장품 시장은 매달 수십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오래 살아남는 제품은 단순히 ‘예쁜’ 제품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소재의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회의실 창밖으로 보였던 겨울 하늘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금가루. 그 반짝임이 언젠가 해외 뷰티 박람회에서, ‘K-뷰티의 디테일’로 소개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금가루를 넣고 싶으실 땐, 단순한 원재료가 아닌 브랜드 신뢰에 기여할 수 있는 금가루를 선택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반짝임보다 중요한 건 결국, 기준이니까요.
골드코리아 정석주 드림
✦ (주)골드코리아 | 식용・미용・한방 금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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