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에 유난히 손이 많이 텄습니다. 날씨가 부쩍 건조해졌다는 걸 실감합니다. 문득, 이런 날씨가 우리 제품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 다시 떠올렸습니다. 특히 금은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소재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공 환경을 조금씩 조정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은 새로운 거래처와의 미팅이 있어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중국산 금을 사용해온 곳인데, 최근 들어 품질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금가루의 경우, 입자 크기나 색상 균일도에서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같은 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가공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같은 금인데 왜 다르죠?”
현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금가루는 단순히 금을 미세하게 분쇄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입자 크기를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하느냐, 산화 방지를 어떻게 하느냐, 불순물을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최종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금은 피부와 직접 닿는 만큼, 안정성과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이번 미팅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샘플을 준비해 갔습니다. 실제로 테스트해보신 후, 입자감이나 색감이 중국산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반응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교체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금가루를 단순히 소재로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저희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의 소리, 놓치지 않습니다
오후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특히 현장과 포장 담당자분들의 건의사항을 모아보니, 오래된 장비들에 대한 개선 요청이 많았습니다. 노후화된 기계들이 미세한 가공이나 분쇄 작업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던 거죠. 바로 여러 기계업체에 견적을 요청했고, 조만간 장비를 교체할 예정입니다.
요즘처럼 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하고 전반적인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내부의 작은 불편함도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결국 품질은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이런 금가루, 찾고 계셨나요?”
화장품용 금가루는 단순한 원재료가 아닙니다. 피부에 발랐을 때의 느낌, 발색, 안정성까지 모두 고려되어야 하죠. 최근에는 중국산 금가루에서 벗어나 국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더 정교한 기술력과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이라는 소재를 다룰수록, 사람 손이 갈수록 더 섬세해져야 한다는 걸 체감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소리를 귀하게 듣고, 필요한 대응은 더 빠르게 챙기겠습니다.
지난 번 금가루 입자 크기 관련 포스팅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골드코리아 정철재 드림




